오늘의 묵상

    은혜 후에 닥친 시험/8월 31일(월)
    2026-08-30 19:56:14
    최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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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사 39:1-8
    설교일 26.08.31.(월)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위기를 맞이할 때 하나님 앞에 엎드려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그 문제나 질병이 해결되는 기적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히스기야가 병들었다가 나았다는 소식을 들은 바벨론 왕 므로닥발라단은 친서와 예물을 보냅니다. 당시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던 바벨론의 사자들은 히스기야에게 큰 명예였습니다. 그는 너무 기쁜 나머지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도 않고 보물 창고와 무기고, 궁중의 모든 소유를 마치 자기 성취인 것처럼 하나도 빠짐없이 보여 주었습니다. 그가 병들어서 죽게 되었을 때는 이사야 선지자를 찾고 하나님께 매달렸으나, 축하를 받는 자리에서는 선지자도 하나님도 배제한 채 자기가 원하는 대로 했습니다. 하나님 한 분만으로 충분했던 믿음이 세상의 동맹으로 변질된 것입니다. 섞이면 망한다는 것을 잊은 히스기야는 자신을 죽음에서 건지시고 나라와 모든 것을 지켜주신 왕이신 하나님의 영광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히스기야는 바벨론 왕의 호의 뒤에 숨겨진 탐욕을 보지 못했습니다. 영적 분별력을 잃어버리면 세상의 칭찬과 호의에 마음을 빼앗겨서, 우리가 마땅히 경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보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는 위기의 순간보다 성공의 순간에 더욱 자주 하나님을 잊어버립니다. 급할 때만 힘들 때만 말씀을 뒤적거리고 하나님을 찾는다면 하나님을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진정한 신실함은 기적의 순간뿐만 아니라 기적 이후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증명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사야를 통해 유다 왕조의 비극과 바벨론 포로기를 선언하십니다. 히스기야가 자랑했던 모든 보물이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이며, 그의 자손들 중 일부는 바벨론 왕궁의 환관으로 끌려가게 될 것이라는 절망적인 예언입니다. 온 세상의 통치자이신 하나님은 자기 백성이 교만해질 때는 언제든지 또 다른 도구를 들어서 징계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평안하다할 그 때에 영적인 잠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시며, 심판의 지연을 지혜롭게 사용하여 주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기를 바라십니다.

    이사야로부터 절망적인 예언을 들은 히스기야는 자기 생전에 누리는 평안함과 견고함에 감사하는 이기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자기 시대에 당장 화가 미치지 않는다고 해서 다음 세대에 불어닥치는 비극을 방관하는 모습입니다. 진정한 영적 리더십과 바른 신앙은 나의 시대에서 끝나지 않고, 다음 세대에게 경건한 유산으로 물려주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우리의 오늘이 우리 자녀와 다음 세대의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날이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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