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무너지는 열방/8월 3일(월)
    2026-08-02 19:27:31
    최영근
    조회수   33
    말씀 사 14:24-15:9
    설교일 26.08.03.(월)

    본문은 당시 세계를 호령하며 유다를 위협하는 앗수르를 하나님이 심판하실 것이니 블레셋과 동맹하지 말라고 하시고, 이어서 모압을 향하여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선언합니다. 이 심판의 선언은 멸망과 절망을 전하기 위함이 아니라, 역사의 참된 주권자가 누구인가를 우리에게 보여주며,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할 이유를 알게 합니다.

    앗수르는 자신들의 강한 군사력과 무력으로 온 세계를 짓밟고 영원한 제국을 건설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경영하고 생각하신 바를 역사 속에 반드시 이루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펼쳐진 손은 온 세계를 향해 있으며, 인간의 어떤 계략도 하나님의 섭리를 좌절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는 거대한 세상의 힘 앞에 위축될 때가 많지만, 모든 열방의 운명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인간의 어떤 사상이나 권력도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눈앞에 보이는 세상의 강함이 아니라, 역사의 수레바퀴를 움직이시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친 앗수르 정책을 펼친 아하스가 죽고 앗수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블레셋 사절단이 시온에 찾아와서 반 앗수르 동맹에 동참하라고 제안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앗수르가 세력을 회복할 것이고 블레셋의 심판이 정해졌으니, 하나님만 신뢰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금하신 은밀한 손을 잡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손을 더 굳게 잡는 것입니다. 세상 흔들리고 열방이 심판을 받을 때, 성도가 거할 안전한 처소는 여호와께서 세우신 시온, 곧 하나님의 은혜와 통치가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결코 버리지 않으시며, 역사의 풍랑 속에서도 구원의 방주가 되어주십니다.

    모압의 몰락은 인간이 쌓아 온 의지처가 환난의 날에 얼마나 무력한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재앙이 닥친 뒤에 찾는 종교적 의식이나 산당은 무너지는 삶을 붙들어 주지 못합니다.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의지했던 돈, 명예, 인간적인 연줄은 정작 인생의 밤을 맞이했을 때 우리를 구원하지 못함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매 순간 썩어질 세상의 영광이 아닌 영원한 하나님께 신앙의 뿌리를 내려야 합니다.

    이사야는 모압의 피난 행렬과 울부짖음을 멀리서 관망하지 않고 내 마음이 모압을 위하여 부르짖는도다하며 깊은 탄식과 연민을 쏟아냅니다. 진실한 신앙은 죄를 엄중히 여기면서도, 상처 입은 이들의 비극 앞에서 둔감해지지 않는 공감과 긍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늘 흔들리고, 사람들은 시류에 따라 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습니다. 헛된 세상의 안도감이나 우상을 내려놓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우리 삶의 반석으로 삼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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