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모압의 교만/8월 4일(화)
    2026-08-03 23:24:33
    최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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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사 16:1-14
    설교일 26.08.04.(화)

    모압은 풍요로운 땅과 강력한 국력을 자랑하던 나라였지만 그들의 번영 뒤에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교만이 있었습니다. 이사야 16장은 멸망을 앞두고도 교만을 버리지 못한 모압에 대한 경고이며, 하나님은 인애와 공의로 다스려질 다윗의 영원한 장막을 소망의 이정표로 제시하십니다.

    하나님은 도망치는 자들을 숨겨 주고 멸하는 자들로부터 보호하시는 환대의 하나님입니다. 이사야는 모압에게 예루살렘의 통치자에게 조공을 바치고 복종할 것을 권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그늘 아래로 들어오라는 권면입니다. 환난을 피해 떠도는 모압 여인들이 마치 보금자리에서 쫓겨난 새와 같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뿐만 아니라, 의지할 곳 없는 이방인들에게도 자신의 통치 아래 들어올 때 누릴 수 있는 참된 안식을 제공하십니다. 타인의 고통을 정죄하거나 인과응보의 잣대로 재기 전에, 그가 잠시라도 고단한 몸을 뉘어 쉴 수 있는 넉넉한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지녀야 할 당연한 자세인 것입니다.

    그러나 모압은 하나님의 권면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모압은 스스로를 자랑하고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풍요로웠던 포도원과 과수원은 시들고, 즐거움의 노래는 슬픔의 통곡으로 바뀌었습니다. 하나님마저도 모압의 처참한 멸망을 보시며 심장이 수금 줄이 튀듯 떨리고 창자가 뒤틀릴 만큼 슬퍼하실 정도로 그들의 몰락은 처참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심판을 위한 심판이 아니라 거짓된 안식처를 허물어 영혼을 진리의 빛 앞으로 이끄시는 사랑의 섭리입니다. 우리가 끝까지 놓지 못하고 붙드는 세상의 버팀목이 무너져 내릴 때, 비로소 우리는 나약한 자아를 직면하고 영원한 반석이신 하나님을 붙들 기회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모압의 비극은 고난 중에도 교만을 장식처럼 두른 채 정해진 멸망의 길로 걸어간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로막는 모든 교만을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서 그리스도에게 복종시키기 보다 너무나 쉽게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합니다. 모압은 위기가 찾아오자 자신들의 성소인 신당에 올라가 기도해 보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습니다. 우상과 세상의 구원자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를 구원해 내지 못합니다.

    내 안의 교만을 내려놓으십시오. 나의 힘과 경험을 의지하는 마음을 회개하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낮아져야 합니다. 참된 피난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나아가십시오. 세상의 신당이나 물질에 소망을 두지 말고, 오직 긍휼과 공의로 다스리시는 주님의 십자가 그늘 아래 거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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