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조용히 감찰하시는 하나님/8월 6일(목)
    2026-08-06 10:27:45
    손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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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사 18:1-19:15
    설교일 26.08.06(목)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서 자기 이득을 따라 바삐 움직이는 나라들의 모습은 마치 뜨거운 태양 아래 요란하게 날개짓하는 곤충 떼 같이 보입니다. 앗수르라는 거대한 위협 속에서 구스는 남유다가 솔깃할 만한 동맹의 제안을 가지고 왔습니다. 당시에 구스는 애굽을 장악할 정도로 군사적으로 강대할 뿐만 아니라 키가 크고 강한 민족으로 알려져있었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통치하고 있었던 남유다는 앗수르의 대군에게 공격을 받고 있어서, 수도 예루살렘이 점령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사야 선지자는 사절단을 받아들이지 말고 돌려 보낼 것을 선언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세상이 보기에 아무리 민첩하고 강력한 동맹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없는 인간적 결속은 결코 진정한 안전을 보장할 수 없음을 선포합니다. 이사야의 선포는 남유다가 더 이상 정치적인 계산과 인간적인 동맹이라는 편법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의지해야하는 하나님께 주목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2절까지는 사람들이 움직이지만, 3절에 이르러서는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향해 말씀하시기 시작합니다. 구스의 사절단을 돌려 보낸 이사야 선지자는 인간의 움직임이 아닌 하나님의 움직임에 주목시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강대한 나라들은 외교 문서와 비밀 협상을 통해 역사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상 역사의 방향을 결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나 간혹 하나님의 신호에 대한 의문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침묵하심입니다. ‘조용히 감찰하신다는 말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는 무관심이 아니라, 가장 정확한 때를 위하여 모든 것을 살피고 계시는 하나님의 주권적 인내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조용히 감찰하시지만 감찰하시는 모습은 쬐이는 일과 같고 가을 더위에 운무 같다고 하나님의 감찰하시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만물을 통치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과 상황들도 하나님의 섭리, 하나님의 통치 속에서 허락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도 하나님의 간섭과 통치하심 가운데 있음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개입은 사람이 준비하지 못한 타이밍에, 그러나 하나님께는 가장 정확한 때에 이루어집니다. 강대국들이 힘으로 얻었다고 여겼던 권력과 승리는 결국 그들의 것이 되지 못합니다. 하나님 없이 인간의 힘으로 세운 질서는 결국 하나님의 통치 앞에서 무너지게 됩니다. 앗수를 군대를 하룻 밤 사이에 물리치신 하나님의 개입으로 주변 나라들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인정하며 예물을 들고 하나님이 계신 곳 시온을 찾아 옵니다. 시온은 정치적인 중심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가 머무는 자리입니다. 자기 힘과 자기 자신을 의지하던 자들이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올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깃발이 높이 들리고,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질 때에 모두가 하나님의 깃발을 보았고, 하나님의 나팔 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 보이지 않지만 신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며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하나님께 의탁하는 삶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은 시간 속에서 침묵하시듯 보이고 역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은 지켜 보고 계시며 하나님의 시간을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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