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딸들에게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을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자 예루살렘 딸들이 술람미 여인에게 솔로몬이 다른 여자들이 사랑하는 남자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알려 달라고 합니다. 9절입니다. “여자들 가운데에 어여쁜 자야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너의 사랑하는 자가 남의 사랑하는 자보다 나은 것이 무엇이기에 이같이 우리에게 부탁하는가” 그러자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이, 5장에 등장하는 여인은 자신이 찾는 남편이 다른 사람들의 남편보다 더 나은 점을 술술 말하기 시작합니다. 10절부터 16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우리의 사랑은 상처 주는 사랑일 수 있습니다. 사랑을 하면 할수록 서로에게 상처만 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여인의 남성에 대한 고백은, 앞에서 남성이 여인을 향해 고백했던 내용과 거의 흡사합니다. 그러니까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은, 남편과 아내는, 여기에 등장하는 남성과 여성은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다른 멋진 사랑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어떤 부부들을 평생 아내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를 몰라 지옥처럼 보내기도 합니다. 어떤 부부들은 남편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를 몰라 평생 지옥을 살기도 합니다. 알아야 상대방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행복하게 하는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모르면 상대방을 불행하게 하는 사랑을 하게 됩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사랑하는 존재에 대한 지식이 약합니다. 자녀들을 낳았지만 자녀들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많지 않고, 남편과 아내가 평생 살았지만 서로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지 않고, 한 교회에 오래 다녔지만 성도에 대해서도, 교회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별로 많지가 않습니다. 지식의 없음이 사랑의 깊이가 없음의 이유일 수 있습니다. 알아야 사랑의 깊이가 깊어집니다. 장점을 알아도 사랑이 깊어지고, 단점을 알아도 사랑이 깊어집니다. 알게 되어 더 사랑스럽게 보이는 것입니다. 알게 되어 더 많이 이해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알 수 있도록, 아들을 통해서, 말씀을 통해서 자신에 대해서 알려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더 알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더 온전히 알아 하나님을 더 사랑하길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묵상해야 하나님을 더 온전히 알 수 있고, 하나님을 알아야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